43개국 987개사 참여
나흘간 18만명 이상 방문
작년 6배
주요 게임사들 콘솔·PC 등 플랫폼 다각화 강조
2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에서 참가자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김준혁 임수빈 기자】 3년 만에 최대 규모로 돌아온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2'가 흥행 속에 막을 내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첫 개최였던 만큼 지난해 행사보다 6배 이상인 18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찾아 부산을 게임의 메카로 만들었다. 지스타에 복귀한 넥슨, 넷마블을 비롯해 주요 국내 게임사들은 모바일·PC 플랫폼을 비롯해 개발 중인 콘솔 게임 신작들을 대거 선보이면서 플랫폼 확장에 나섰던 게 큰 특징이다.
■지스타 '완전히 돌아왔다'
지난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2가 20일 폐막한 가운데 코로나19로 제한적으로 운영됐던 지난 3년간 행사와 비교해 20만명에 가까운 관람객을 끌어모으면서 성공적인 '컴백'을 알렸다. 나흘간 진행된 지스타 2022에는 일반 관람객 18만4000명이 현장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발생 전 약 24만명이 찾은 지스타 2019 이후 최대 규모, 지난해 지스타 2021 대비 6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BTB관에도 전년 대비 60%가량 늘어난 2213명이 방문했다. 지스타 2022는 43개국 987개사가 참여해 3000개에 달하는 부스를 채웠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참가기업과 방문객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성공적인 개최, 그리고 안전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며 "정상화된 지스타가 한단계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지스타 2023'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주요 게임사도 컴백…'콘솔 승부수'
올해 지스타 2022는 넥슨, 넷마블, 위메이드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오랜만에 BTC관에 참가하면서 흥행에 불을 지폈다. 여기에 해외에서 큰 관심을 받은 네오위즈의 'P의 거짓' 등도 힘을 보탰다. 올해 주요 게임사들의 관심사는 콘솔게임 등을 통한 플랫폼 다각화였다.
넥슨에는 둘째날까지만 2만3000명이 방문했다. '데이브 더 다이브',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콘솔 게임에 인파가 더 몰린 것도 이색적이었다. 넥슨 관계자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경우, 가족 단위로도 많이 체험하러 오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사업적으로 반등이 필요한 넷마블은 현장 시연대를 PC로만 구성했다. 모바일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PC, 콘솔 게임 등으로도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사업적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크로스플랫폼 다각화 의지를 반영했다"며 "게임을 시연할 수 있는 참가자들의 회전률을 높이기 위해 오픈형으로 구성했다"고 전했다. 넷마블 역시 PC·모바일용인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PC·콘솔용 '파라곤: 디 오버 프라임'에 대한 인기가 가장 많았다.
크래프톤 부스는 내달 출시 예정인 서바이벌 호러 장르의 콘솔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에 대한 인기가 나흘 내내 이어졌다. 대기줄이 2시간을 넘어서는 일도 빈번했다.
이외에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게임스컴에서 3관왕을 차지한 네오위즈의 'P의 거짓'에도 긴 줄이 늘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일본·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선 크로스플랫폼, 콘솔 등 분야가 필수적인 트렌드가 됐다"며 "이번 지스타에서도 이런 트렌드가 반영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메인 스폰서인 위메이드는 개발 중인 신작 '나이트 크로우'와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비롯해 최근 상장폐기 위기에 빠진 위믹스를 홍보하면서 블록체인 분야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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