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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개막전인데?" 썰물처럼 떠난 카타르 관중들..‘관중 동원’ 의혹도

[2022 카타르] "개막전인데?" 썰물처럼 떠난 카타르 관중들..‘관중 동원’ 의혹도
2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경기에서 카타르가 2대 0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어지자 카타르 팬들이 경기가 끝가기 전에 먼저 자리를 떠 관중석이 비어 있다. 2022.11.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 경기에서 수많은 카타르 홈 관중이 전반 종료 후 썰물처럼 빠져나간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이를 두고 카타르가 관중을 동원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SPN은 21일(한국시간) “많은 카타르 홈 관중들은 개막전 전반전을 마친 뒤 경기장을 떠났다”며 “스코어가 0-2라서 역전의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과 월드컵 개막전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카타르는 자국민 인구가 약 30만 명밖에 되지 않으며, 이마저도 노인과 유아를 포함한 수치”라며 “카타르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팬들로 6만7천372석의 경기장을 채우기는 어려웠을 것이며 아마도 대다수가 축구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로 카타르의 인구는 약 280만 명인데 이중 외국인이 약 250만 명으로, 카타르 국적자는 약 30만 명에 불과하다.

외신은 애초부터 축구에 관심 없던 관중들이 동원된 것이라는 해석을 하고 있다.

ESPN은 "카타르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약 2천200억 달러(약 296조 원) 이상을 지출했으며, 이는 이전에 열린 8번의 월드컵 유치 비용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금액"이라며 "카타르가 관중을 돈으로 살 순 있지만, 열정적인 응원까지는 살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카타르는 이날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조별리그 A조 에콰도르와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카타르는 전반 16분에 첫 골을 허용한 뒤 전반 31분에 추가 골을 내줬다.
이날 카타르는 유효슈팅을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하고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다.

이날 경기장은 킥오프 전 만원 관중이 들어찼지만, 하프타임이 되자 경기장엔 빈자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경기가 끝날 무렵엔 관중석의 3분의 1 정도가 비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