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

'햄맥'에도 딱… 월드컵 집관族을 위한 '싸커 버거' [이맛 어때]

맥도날드 페퍼로니 피자버거
소고기 패티 4장에 치즈 감칠맛
남은 피자소스+감자튀김 꿀조합

'햄맥'에도 딱… 월드컵 집관族을 위한 '싸커 버거' [이맛 어때]
맥도날드가 월드컵을 기념해 출시한 '페퍼로니 피자 버거' 2종(사진)이 지난 한 달간 105만개의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몰이 중이다. 한장당 약 65g의 두꺼운 소고기 패티 4장이 켜켜이 쌓인 페퍼로니 메가 버거는 한입 베어물면 '맥주'가 간절해지는 맛이다.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집에서 즐긴다면 뻔한 '치맥' 대신 '햄맥'은 어떨까.

23일 서울 동작구 맥도날드에서 시식한 페퍼로니 피자 버거 2종은 축구공 모양의 번을 활용해 먹기 전부터 재밌는 '보는 맛'을 냈다. 반죽을 뚝뚝 떼어낸 뒤 다시 붙여 구운 것처럼 보이는 이 번은 축구공 모양을 표현했다. 이에 '거북 버거', '싸커 버거', '피자 버거' 등의 별칭도 생겼다.

페퍼로니 메가 피자 버거는 이름에 걸맞게 총 4장의 순쇠고기 패티가 들어가 풍성한 고기 맛과 진한 풍미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진한 고기 맛에 '페퍼로니 피자 버거'라는 명칭이 무색할 만큼 페퍼로니의 풍미가 묻히는 점은 아쉬웠다.

페퍼로니의 짭짤한 맛과 토마토로 맛을 낸 피자 소스의 풍미는 일반 페퍼로니 피자의 맛과 비슷했다. 치즈의 감칠맛도 버거와 잘 어울렸다. 만약 피자에 흔히 쓰이는 모짜렐라 치즈까지 가미됐다면 더 피자맛에 가까워졌을 것으로 보인다. 페퍼로니 메가 피자 버거의 가격은 9200원, 열량은 855㎉다.

맥도날드 노량진점에서 늦은 점심으로 피자버거를 먹던 최모씨는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지만 자꾸 생각나는 맛"이라며 "버거 포장지에 묻은 피자 소스에 후렌치후라이를 찍어먹으면 더 맛있어 별미"라고 말했다.

메가 버거의 경우 절반을 먹었더니 라지사이즈 콜라가 동났다. 결국 한라봉칠러를 추가 주문했다.
칠러의 단맛도 피자버거와 잘 맞았다. 평소 '고기파'가 아니라면 메가버거보다는 '페퍼로니 피자 버거'의 균형 잡힌 맛을 추천한다. 특히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맥런치 시간대에 7200원에 판매되는 페퍼로니 피자 버거 세트를 즐겨도 좋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