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 우루과이와의 대결을 무승부로 마친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남은 일정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 이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기술적, 신체적으로 뛰어난 상대팀과 맞대결하며 좋은 경기를 했다"며 "전반 장악력이 좋았던 것에 비해 후반에 최고의 상태가 아니었던 점이 아쉽지만 전반적인 조직력은 만족한다. 한 팀으로 잘 꾸려갔다"고 평가했다.
상대팀 우루과이에 대해서도 "우루과이 선수들이 잘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우루과이는 기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훌륭한 선수들이다"면서도 "조직력으로 봤을 때는 아주 잘했다. 또한 우리가 한 팀으로서 서포트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면 부상 후 재활 중 마스크를 쓰고 그라운드에 올라 풀타임을 소화한 대표팀 주장 손흥민에 대해서는 칭찬과 함꼐 부상에 대한 아쉬움을 에둘러 밝혔다.
그는 "손흥민이 부상 이전까지는 좋은 모멘텀을 이어갔고 퍼포먼스도 좋았다"며 "부상을 털고 컨디션을 100%로 회복하는 과정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은 국가대표 선수로 뛴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고, 더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신뢰를 보냈다.
특히 후반 중반 이강인을 투입한 데 대해선 '손흥민 등 전방 공격수들의 스피드를 살리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은 상대가 강하게 압박할 때 신속하게 벗어나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카타르에 건너온 이후 그런 장점을 확인했고, 오늘 경기에 활용하기 위해 투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강인의 활약에 대해 "빠르게 치고 나가는 패스가 좋다. 카타르에 와서 훈련할 때도 그런 부분이 잘 드러났다. 수비적으로도 좋은 면모를 보였다"며 흡족해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전 도중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 경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정우영이 상대 선수와 볼을 다투 던 중 먼저 볼을 터치했음에도 심판이 정 선수에 반칙을 선언하자 벤투 감독은 손을 번쩍 들고 항의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오는 28일 밤 10시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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