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5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과 가나가 맞붙었다. 득점에 성공한 부카리가 호날두의 트레이드 마크인 ‘호~우’ 세리머니를 따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전 세계적인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첫 번째 승리를 일궈냈다.
25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과 가나가 맞붙었다. 호날두는 이번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포르투갈의 3대 2 승리를 이끌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와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전방에 배치했다. 전반 중반까지 호날두의 움직임은 다소 무거워 보였다. 0대 0으로 전반전을 마친 호날두는 베테랑답게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호날두는 후반전 65분, 페널티박스 왼쪽 안에서 빈 공간을 향한 패스를 잡기 위해 쇄도하다가 상대 주축 수비수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와 충돌하며 넘어졌다. 주심은 호날두의 발이 먼저 공에 닿았다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호날두는 직접 키커로 나서 강한 슈팅으로 왼쪽으로 깊숙이 공을 밀어 넣었다. 골키퍼인 로런스 아티지기 (장크트갈렌)가 방향은 읽었지만, 호날두의 강력한 슈팅을 막지 못했다.
호날두는 골을 넣은 뒤 벤치 동료들이 있는 왼쪽 코너로 향해 전매특허인 ‘호~우’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로써 호날두는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월드컵 5개 대회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월드컵 최초 기록이다. 이번 골로 호날두는 월드컵 개인 통산 8호 골을 쏳아 올리며 포르투갈 역사상 월드컵 최다골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현재 기록은 에우제비오가 남긴 9골이다.
호날두는 계속해서 거침없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수비수를 끌고 다니며 다른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호날두는 후반 정규시즌 종료 직전 그라운드를 떠났다.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벤치로 물러난 지 불과 1분 만에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오스만 부카리(FK 츠르베나 즈베즈다)에게 헤더 골을 허용했다.
부카리는 호날두의 트레이드 마크인 ‘호~우’ 세리머니를 따라하며 득점의 짜릿함을 즐겼다. 그 순간 중계 카메라가 호날두의 모습을 비췄다. 호날두는 격양된 표정과 손짓을 보이며 자신을 마치 조롱하는 듯 따라한 상대 선수에게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포르투갈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따내면서 0대 0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친 한국과 우루과이를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호날두는 카타르 월드컵을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라 생각하고 있다. 호날두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의 중심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호날두의 라스트 댄스는 어떻게 막을 내릴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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