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자에게 다가가 땀을 닦고 있는 맥케니.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파이낸셜뉴스]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미국 대표팀 소속 웨스턴 맥케니(유벤투스)가 근처 사진기자의 취재용 조끼를 자신의 땀을 닦기 위해 이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밌다" vs "무례하다" 등 양상 된 반응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사진기자는 멋쩍은 웃음을 내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장면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잉글랜드와 미국(0:0)과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사진기자에게 다가가 땀을 닦고 있는 맥케니.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당시 맥케니는 전반 38분경 스로인 상황을 앞두고 있었다.
이때 맥케니는 갑자기 근처 사진기자에게 다가가더니 그가 입고 있던 조끼에 손을 비비면서 자신의 땀을 닦았다. 그런 뒤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그라운드 위로 돌아와 스로인했다. 사진기자는 중계방송을 통해 당황스러워하면서 멋쩍은 웃음을 짓는 장면이 담겼다.
경기가 끝난 뒤 맥케니의 행동은 작은 파장을 일으켰다. 신선한 장면이라는 반응과 무례하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오기 시작한 것.
이중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6일 "맥케니의 행동은 축구 팬을 소셜미디어상에서 열광하게 했다"며 "이상하지만 재밌는 순간으로 사로잡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위터상에 올라온 여러 반응을 공개했는데 이중 한 누리꾼은 "맥케니가 아무렇지 않게 사진기자를 수건으로 사용했다"며 웃는 이모티콘을 올렸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역겹고, 무례하고 프로답지 못한 행위"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같은 날 스페인 매체 '마르카'도 맥케니의 행동을 언급했다. 마르카는 "맥케니가 사진기자 조끼에 손을 뻗어 공을 더 잘 잡을 수 있었다. 기자는 처음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다가 웃었다"고 했다.
다만 경기와 관련해서 "(맥케니는) 전반에 훌륭하게 뛰었으나 페널티박스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은 22일 웨일스와의 경기에서 무승부, 26일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B조 3위에 안착했다. 이달 30일 이란과의 3차전에서 회심의 일격을 노리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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