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게이밍 기어 브랜드 '커세어'와 협력을 통해 지난 8월 공개한 45인치 벤더블 OLED 게이밍 모니터 '제논 플렉스'. LG디스플레이 제공
[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의 독자 기술인 '벤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한 글로벌 게이밍 기어 브랜드들에 대한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벤더블 OLED 게이밍 모니터는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어, 고성능 제품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게이머들을 사이에서 프리미엄 시장으로 부상할 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게이밍 기어 브랜드 '커세어'는 LG디스플레이와 협력을 통해 게이밍 모니터 최초로 화면을 자유롭게 구부렸다 펼 수 있는 '45인치 벤더블 OLED 게이밍 모니터'를 지난 8월 독일 게임스컴에서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완전 평면에서 최대 800R까지 화면을 구부렸다 펼 수 있는 벤더블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최적화된 곡률로 게임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 LG전자도 IFA 2022에서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가운데 처음으로 벤더블 OLED 게이밍 TV인 '플렉스'와 커브드 OLED를 적용한 제품을 발표한 바 있다.
대만 브랜드 ASUS도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사용해 8월 초 세계 최초 42인치 OLED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했는데, 영국에서 진행된 예약판매 물량이 모두 매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전 세계 게이머들이 열광할 만한 OLED 라인업을 지속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OLED가 게이머들로부터 각광받는 이유는 △선명하고 입체감 있는 화질 △빠른 응답속도 △넓은 가변주파수 영역 등 콘솔 게임이나 고사양 PC 게임을 즐기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IT 기술에 관심이 높은 게이머들은 고성능 제품 구매에 따른 비용 지출을 아끼지 않는 경향이 있어, 향후 프리미엄 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게이밍에 주로 쓰이는 노트북 및 모니터용 OLED 패널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노트북 및 모니터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올해 약 1300만대에서 2025년에는 4160만대로 3배 이상 급증할 전망이다. 매출 규모도 올해 약 17억달러(약 2조원)에서 2025년에는 56억달러(약 7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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