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콘텐츠 산업 경쟁력 확보"
국내외 유통은 물론 인건비까지
게임 등 우수기업 20곳 맞춤지원
지난 10월 서울 상암동 서울산업진흥원 본사에서 열린 '서울형 우수콘텐츠기업 제 1회 CEO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산업진흥원 제공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SBA)이 문화콘텐츠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S-콘텐츠 기업' 발굴에 나섰다. 애니메이션과 웹툰·웹소설, 게임 등 콘텐츠 기업 20개사를 선발해 2년간 성장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초기 개발단계부터 콘텐츠 완성 후 해외유통까지 패키지로 지원하면서 서울을 대표하는 콘텐츠 기업을 키워낸다는 전략이다.
■콘텐츠 기업 '종합패키지 지원'
28일 SBA에 따르면 서울형 우수 콘텐츠 기업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우수 콘텐츠 기업 20개에 대한 성장지원(Scale-up)이 지난 7월 시작돼 순항하고 있다. 선발된 기업에 대해서는 2년간 성장종합패키지가 지원될 예정이다. 최종 선발된 S-콘텐츠 기업에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5개사, 웹툰·웹소설 에이전시 4개사, 게임 개발사 4개사, 콘텐츠 제작유통 및 플랫폼사 5개사, 실감형 콘텐츠 제작 및 서비스 2개사가 포함됐다. S-콘텐츠의 S란 서울(Seoul)과 슈퍼(super)를 뜻한다.
SBA는 애니메이션, 웹툰·웹소설, 게임, 콘텐츠 플랫폼 등이 서울의 미래 먹거리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외 콘텐츠 유통과 홍보마케팅 사업비, 해외 진출에 필요한 각종 인증, 허가 등의 지원은 물론, 신규인력을 채용할 경우 1개 기업당 최대 2명에 대해서 18개월간 인건비를 지원한다. 이번 사업의 핵심이 기업 성장을 위한 유통, 마케팅, 인건비 지원에 이르는 성장단계별 맞춤지원인 만큼 전문 인력 채용에 대한 지원에 집중하는 것이다.
SBA는 해당 분야에서 경험을 쌓기를 원하는 구직자에게는 일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은 인건비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콘텐츠 경쟁력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애니메이션 기반의 종합 콘텐츠 기업 '드림팩토리스튜디오' 김희동 대표는 "이번 육성사업에 선정된 이후 인건비 지원이 실무적으로 가장 와 닿으면서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면서 "SBA의 우수 콘텐츠 기업 육성사업 취지에 공감하고 효과도 체감하고 있다. 지원 금액이나 규모가 더 확대되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SBA는 기업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사업화 모델을 강화하는데 주력한다. 참여기업 간 네트워킹을 강화해 시너지를 높이는 동시에 투자유치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SBA측은 "이번 7월 발족한 서울 콘텐츠 투자협의체와 연계해 유망 기업 및 신규 프로젝트 투자 활성화,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 모델 구축과 수익 창출을 위해 민관학이 자원을 집결해 함께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네트워킹 강화로 사업모델 확장
SBA는 기업 간 정기 네트워킹을 통해 크로스미디어(융합형 2차 저작) 프로젝트 활성화도 유도한다. 애니메이션 개발 전문 기업의 핵심 캐릭터를 가지고 게임 분야에 응용하거나, 실감형 콘텐츠로 확대 개발하는 등 확장성을 넓히고 다양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S-콘텐츠 기업에 선정된 대표들도 네트워킹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와 만족도가 높았다.
크리에이터 중심을 커머스 플랫폼 젤리크루를 운영중인 '핸드허그'는 이번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통해 비즈니즈를 확장했다.
박준홍 핸드허그 대표는 "콘텐츠 산업 리딩 기업들을 만나면서 비즈니스 기회가 확장됐다"면서 "종합 콘텐츠 제작사 빅픽처팀의 '짐승친구들'과 IP 협업을 진행하기로 확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핸드허그가 갖고 있는 마케팅, 기획, 유통, 생산 인프라를 통해 더 많은 대중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더 활발하게 진행되면 비즈니스 기회의 확장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대현 서울산업진흥원 콘텐츠본부장은 "케이팝(K-POP)을 넘어 웹툰, 웹소설,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세계적 관심과 성과가 창출되고 있다"면서 "핵심 원천 콘텐츠로서 IP 개발·확보 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과의 융복합 프로젝트 사업화를 위해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이 유망 콘텐츠 기업 발굴과 성장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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