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강슛.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막내 이강인이 벤투호를 참패에서 구해내면서 '골든보이'로 급부상하고 있다.
0-2로 끌려가던 후반 11분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1분 만에 상대 수비에게 볼을 뺏은 뒤 왼발로 낮게 크로스를 올렸다. 골대 앞으로 쇄도하던 조규성이 그대로 머리로 밀어 넣어 골 망을 흔들었다. 이번 월드컵 한국의 첫 번째 골이 이강인의 발끝에서 시작된 것이다.
이후로도 그는 직접 골문을 노리면서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31분 손흥민이 얻어낸 프리킥 기회. 키커로 나선 이강인은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그대로 골문을 노렸지만 가나 골키퍼의 몸을 날린 선방에 막혔다.
지난 24일 우루과이와 1차전에도 교체로 나와 여러 차례 날카로운 장면을 연출한 이강인은 두 경기 연속 제 몫을 해냈다.
이강인은 "투입될 때 파울루 벤투 감독님께서 공격적인 플레이, 골에 가까운 플레이를 요구하신다"며 "제가 들어가서 반전이 있었지만 결과가 매우 아쉽고, 다음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것보다 팀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시 기회가 온다면 팀에 도움이 돼서 승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저뿐 아니라 다른 선수, 코칭스태프 모두 다 똑같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강인은 경기 후반 코너킥을 차러 갈 때 관중석을 향해 두 팔을 벌려 호응을 유도하는 등 경기 운영에 팬들의 응원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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