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금융사가 뛰어들면서 MG손해보험 매각에 청신호가 켜졌다. JC파트너스가 MG손보 인수를 위해 조달했던 12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원리금을 상회하는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C파트너스와 MG손보 매각주간사 삼일회계법인이 실시한 본입찰에 국내 대형 금융사를 비롯해 복수의 원매자가 참여했다. 국내 대형 금융사는 재무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JC파트너스 관계자는 "많은 M&A 딜들이 무산되는 최근의 금융환경을 감안하면 MG손보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늦어도 다음주 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이후 실사를 거쳐 본계약을 진행하는데 대략 2~3개월 소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MG손해보험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
JC파트너스와 별도로 예금보험공사가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JC파트너스는 금융위원회를 대상으로 부실금융기관 취소 소송을 벌이고 있다.
JC파트너스 관계자는 "IFRS17이 본격 적용되는 내년부터 MG손보가 금리 인상의 효과를 정당하게 인정받아 순자산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부실금융기관 지정이 되지 않고 적절한 시점에 매각을 진행할 수 있었다면 가치는 더욱 높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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