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까지 벨기에를 피파랭킹 1위로 이끌었던 황금세대가 16강 탈락 위기에 처했다. 1무 1패로 F조 3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만난 상대는 지난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다.
2일 새벽 0시(한국시간) 벨기에(F조 3위)와 크로아티아(F조 1위)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이 펼쳐진다. 같은 시각 열리는 모로코(F조 2위)와 캐나다(F조 4위)의 승부에 달렸지만 벨기에, 크로아티아 두 팀 중 한 팀은 탈락할 확률이 높다.
벨기에는 1991년생인 케빈 데 브라이너(맨체스터 시티)를 필두로 1993년생 로멜로 루카쿠(인터 밀란), 1991년생 에당 아자르(레알 마드리드)가 공격진을 이룰 전망이다. 수비의 핵은 과거 토트넘에서 합을 맞추던 얀 베르통언(안더레흐트), 토비 알데르베이럴트(로열 앤트워프)다. 둘은 각각 1987년, 1989년 출생으로 노쇠화가 이미 진행중이다. 사실상 이번 월드컵이 벨기에 황금세대의 라스트 댄스로 보인다.
갈 길 급한 벨기에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백전노장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중심을 잡고 있는 크로아티아다. 마테오 코바시치(첼시), 데얀 로브렌(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이 힘을 보탠다. 크로아티아는 1승 1무에 골득실 우위로 F조 1위를 기록 중이다.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진출한다.
두 팀 모두 주력 선수들의 연령대가 높은 편으로 이번 월드컵에 거는 기대가 크다. 양 팀 중 어느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해 우승을 향한 꿈을 이어갈지 곧 판가름날 예정이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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