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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케이크 하나에 20만원, 14만원..그래도 날개 돋친듯 팔린다

호텔 케이크 하나에 20만원, 14만원..그래도 날개 돋친듯 팔린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가 내놓은 20만원짜리 '메리고라운드' 케이크. 연합뉴

[파이낸셜뉴스] 올해 특급호텔들이 크리스마스 등 연말 시즌을 맞아 케이크에 유난히 힘을 주고 있다. 재료값 인상 등으로 케이크 가격은 대폭 올랐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가 올해 특별 에디션으로 출시한 연말 케이크 5종은 모두 10만원이 넘는다. 이 가운데 회전목마를 모티브로 한 ‘메리고라운드’ 케이크는 20만원의 가격표가 붙었다. 이 케이크는 사슴 장식과 마카롱 등으로 꾸며진다.

호텔 관계자는 “8시간 이상 쇼콜라티에(초콜릿 전문가)의 섬세한 수작업으로 완성되는 케이크”라며 “30개 한정인데 출시 이틀 만에 20개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라고 말했다.

이밖에 화이트 캔들 케이크, 스노우볼 케이크, 센터니얼 가나슈 케이크, 진저 하우스 등 5종은 12월 한 달간 30개 한정으로 판매된다. 1주 전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호텔 케이크 하나에 20만원, 14만원..그래도 날개 돋친듯 팔린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노우 글러브 케이크. 뉴스1

웨스틴조선서울은 14만원짜리 ‘위싱 트리’ 케이크를 선보였다. 지난해 트리 모양 케이크 2종은 9만9000원, 12만5000원이었다.

롯데호텔서울은 ‘베어 쇼콜라 하우스’를 12만원에 선보였다. 지난해 판매했던 같은 상품(9만원) 대비 25% 오른 것이다. ‘노엘 케이크’ 가격(7만5000원)도 15.3% 상승했다.

JW메리어트 동대문은 트러플이 들어간 스노우 글로브 케이크(18만원)를 200개 한정 판매한다. 작년 최고가(8만5000원)와 비교할 때 2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지난해 가장 비싼 케이크(25만원)를 팔았던 조선팰리스가 올해는 가격을 어떻게 책정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호텔에서 판매되는 한정판 케이크의 가격 인상은 ‘밀크플레이션’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원유(原乳) 가격 인상으로 치즈·버터 등 다른 가공식품까지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한 호텔 관계자는 “케이크에 들어가는 식자재가 워낙 고가인데다, 크림과 치즈 같은 원자재 값이 워낙 올라서 가격을 조정했다”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