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 카넬로 사울 알바레즈. 사진=뉴스1(AFP), (오) 마이크 타이슨. 섀넌 브릭스 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복싱 전설'로 치부되는 카넬로 알바레즈와 마이크 타이슨이 리오넬 메시의 사진 한 장 때문에 결투를 벌일 뻔했다.
멕시코의 복싱 영웅 알바레즈가 멕시코 국기를 모욕하는 메시의 사진을 발견한 것. 메시를 위협하는 알바레즈의 모습에 10년 차 메시 팬인 타이슨이 막아서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알바레즈는 2체급 석권의 슈퍼 미들급 통합 챔피언이다. 타이슨은 세계적 인기를 구사하는 복싱 전 헤비급 챔피언이다.
사건의 발단은 메시가 멕시코를 꺾은 뒤 멕시코 국기가 새겨진 셔츠로 무언가를 닦는 불쾌한 사진이 알바레즈에게 포착되면서다.
조국에 대한 남다른 애국심을 보이고 있는 알바레즈는 해당 사진을 보고 난 후 "메시를 가만두지 않겠다"며 분노에 찬 반응을 보였다.
이에 소식을 접한 타이슨은 "카넬로라는 사람이 메시를 위협했다. 그가 메시를 건드리면 나는 링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며 경고를 보냈다.
두 사람의 결투가 예고되면서 세기의 승부가 벌어질 뻔했지만 다행히 해프닝으로 끝이 났다. 메시의 사진은 한 외국 누리꾼이 멕시코를 놀리기 위해 합성한 '가짜 사진'이었기 때문이다.
사진의 정체를 파악한 알바레즈는 "조국이 이기길 바라는 열정과 사랑 때문에 잠시 실수했다. 메시와 아르헨티나 국민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타이슨 또한 이를 받아들였고, "메시의 플레이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해 이 같은 상황을 벌인 것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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