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5G기반 대규모 로봇실증사업' 출범식에서 촬영한 고카트 모습.
[파이낸셜뉴스] 유진로봇의 자율주행 물류배송로봇 고카트(GoCart)가 인천 부평역 지하상가에서 3개월간 배송로봇 역할을 수행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밀집시설에 다종, 다수의 자율주행 로봇을 도입해 시민들의 편의를 증진시키고 로봇을 널리 보급하기 위한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 'AI·5G기반 대규모 로봇실증사업'의 일환이다.
5일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기업 유진로봇에 따르면 자율주행 물류배송로봇 '고카트'가 인천광역시 부평구에 위치한 부평역 지하상가에서 물건을 이송하는 작업에 투입된다. 고카트가 배송로봇으로 참여하는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공모사업으로 지난 5월에 선정돼 지난 11월 25일 출범식을 가졌다.
고카트는 자사에서 직접 개발한 3D 라이다 센서가 탑재됐으며, 유럽 수출에 반드시 필요한 ISO 13482 인증을 국내 모바일 로봇 가운데 최초로 획득해 미국과 유럽 지역 6개국에 수출됐다. 중앙 집중식 다중 로봇 관리 시스템과 연계해 모니터링을 비롯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스마트팩토리 연계가 가능하다.
인천시 부평역 지하상가 일대에서 이뤄지는 이번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19억원 규모로 내년 11월까지 2단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기간 내에 배송로봇을 비롯해 안내로봇, 제빵로봇, 감시정찰로봇 등 총 5종 15대의 로봇 실증이 이어진다.
이 중 고카트는 지하상가 내 위치한 점포들 간의 물건을 배송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사용자의 편의성과 작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앱을 통해 로봇을 호출하면 경로를 지정하고 물품을 실어 도착지까지 안전하게 이동하는 자율주행 기능도 함께 적용된다.
사업기간 동안 고카트는 단계별로 2대씩, 총 4대가 설치돼 상가 인근을 운행한다.
유진로봇 박성주 대표는 "이번 실증사업은 고카트 내 탑재된 유진로봇의 독자적인 자율주행 기술을 일상생활 속에 보급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카트는 슬로베니아 병원 내 코로나 병동과 이탈리아 의료용 멸균장비업체 스틸코에 수출되어 유럽 헬스케어 솔루션 시장에 진출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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