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훈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
[파이낸셜뉴스] 강남훈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은 5일 "코로나19와 공급망 차질로 경영 악화가 가중되지 않도록 개별소비세 감면 연장 등 다양한 소비 지원과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기 불확실성 증가로 내년에 차 수요 증가세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소비 부양을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한 것이다.
강 회장은 "내년도 국내 시장은 2년 연속 감소의 기저효과로 인해 소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경기침체와 고금리 여파로 자동차와 같은 내구재 소비 여력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소비 진작을 위해 2020년 7월부터 승용차 개소세를 5%에서 3.5%로 낮춰 적용해 왔다. 다만 이 혜택은 연말 종료될 예정이다. 과거 6개월 단위로 개소세 인하 조치가 연장돼 오긴 했지만 내년 재연장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자동차 업계에선 재연장 뿐만 아니라 승용차에 부과되는 개소세 체계를 아예 손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동차가 더 이상 사치품이 아닌 생활필수품인 만큼, 개소세의 존재 목적이 사라졌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8월 자동차 생산과 수출, 내수가 1년 7개월 만에 동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이 530억달러(약 69조원)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화 약세 등 우호적인 환율 여건과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가 차량의 수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수출대수도 전년 대비 11.7% 증가한 228만대로 집계됐다.
협회는 또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은 반도체 수급난과 공급망 혼란으로 전년 대비 0.7% 줄어든 8432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10.8%, 서유럽은 9.8%, 일본은 7.2%,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은 29.1% 급감했다. 반면 국내는 4.2% 줄어드는데 그치는 등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세계시장 점유율은 8.1%로 지난해에 이어 세계 3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은 소폭 성장이 예상되지만 금리 인상 등 통화 정책의 긴축 전환으로 신규 수요가 일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부적으로 보면 내수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172만대, 수출은 3.1% 증가한 235만대, 생산은 1.4% 늘어난 357만대로 전망했다.
강 회장은 "전동화 및 자율주행, 로봇 등 원활한 미래차 전환 지원을 위한 미래차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면서 "생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자동차 수요에 대응하는 원활한 생산 확대를 위해 탄력적인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 등 노동유연성을 위한 제도 개선도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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