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Z세대 선수들
카타르 최고 신성은 코디 각포
영플레이어상 후보들도 '쟁쟁'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는 장이기도 하다. 2010년대 세계 축구를 이끌었던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퇴장하고, 새로운 시대의 주역들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1999년생이 최연소 참가선수였던 2018 러시아 월드컵과 달리 2000년대에 태어난 이른바 'Z세대' 선수들이 첫 모습을 드러낸 상징적인 대회다.
네덜란드 코디 각포 / 사진=연합뉴스
이번 대회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신성은 코디 각포(23·네덜란드)다. 월드클래스의 싹이 보인다. 월드컵 3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으며 네덜란드의 조별리그 무패를 견인했다. 각포의 정교한 오른발은 네덜란드 공격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월드컵을 포함해 최근 6번의 A매치에서 모두 공격포인트(5골 1도움)를 기록했다.
월드컵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많은 빅클럽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가장 가깝게 연결되는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지난여름에도 각포 영입을 시도했던 맨유는 이미 '원칙적 합의'에 다다랐다는 기사가 뜰 만큼 각포와 가까이 연결돼 있다. 리버풀 역시 각포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이번 월드컵 직후 빅리그에 입성하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화돼 있다.
월드컵은 2006년 독일 대회부터 골든볼(MVP), 골든부트(득점왕) 등과 함께 '영플레이어 어워드'를 신설해 시상하기 시작했다.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한 21세 이하 선수들만 대상으로 선정한다.
잉글랜드 주드 벨링엄 / 사진=뉴시스
가장 먼저 두각을 드러낸 선수는 잉글랜드의 주드 벨링엄(19)이다. 이란과 첫 경기에서 흐름을 가져오는 선제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월드컵 역사상 최초 2000년대생 득점자라는 타이틀도 상징적이다. 벨링엄과 함께 잉글랜드를 16강으로 이끈 부카요 사카(21)도 유력 수상 주자다. 신인상 대상자 중 유일한 멀티골을 기록했다.
스페인 파블로 가비 / 사진=연합뉴스
월드컵 역대 최연소 골 3위의 주인공 파블로 가비(18·스페인)와 그 옆에서 함께 활약 중인 페드리(20·스페인)도 수상을 노린다. 가비는 세계 축구 최고 권위 개인상인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신인상 격인 '코파 트로피'를 수상한 바 있다.
대한민국 이강인 /사진=뉴스1
아시아에서는 이강인(21·대한민국)이 이번 대회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가나전에서 1도움을 기록하고 있으며, 예선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는 81분을 뛰며 대한민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역시 울버햄프튼, 뉴캐슬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의 표적이 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