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 사태 12일째인 5일 오후 부산 남구 부산항 용당부두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뉴스 1
[파이낸셜뉴스] 한국석유화학협회가 "화물연대는 즉각 집단운송거부를 중단하고 운송에 복귀해달라"고 밝혔다.
한국석유화학협회는 6일 성명서를 내고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가 장기화되면서 제품 재고가 쌓여 곧 석유화학공장 가동이 중단될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주력산업이자 대표적인 수출산업인 석유화학 공장 가동이 중지될 경우 하루 평균 1238억원에 달하는 매출 차질은 물론 석유화학 소재를 사용하고 있는 자동차 등 각종 주력산업과 플라스틱 등 연관산업도 연쇄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다"며 "자동차에 필요한 수소 충전, 식음료와 신선식품 배송에 필요한 액체탄산 등의 공급도 중지돼 국가 경제는 물론 국민 생활에 커다란 불편이 야기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석유화학협회는 "석유화학은 공장 가동 중단과 재가동에 최소 15일 이상이 소요되고 막대한 재가동 비용이 발생해 현재 어려운 여건에 있는 석유화학산업에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해당 기간 중 제품 출하도 중단돼 결국 화물을 운송하는 차주 본인에게도 장기간 일거리가 없어지는 피해가 생긴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당면한 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주체가 힘을 모아야 할 때이지 일방적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대화를 거부하고 집단행동에 나설 때가 아니다"고 했다.
한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화물연대는 지난달 24일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올해로 만료되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안전운임에 대한 전차종 및 품목 확대, 운임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시멘트, 레미콘, 컨테이너 등의 화물운송 종사자가 지급 받는 최소한의 운임을 공표, 이들의 적정 임금을 보장하도록 하는 제도다. 정부는 지난 11월 29일 시멘트업계 화물 운송 기사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지만 아직 정유·화학·철강업계 기사들에게는 내리지 않은 상태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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