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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승진 ‘1% 바늘구멍’… 연봉 2배 뛴다 [이재용 회장 첫 전자계열 임원 인사]

삼성전자가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를 마치며 임원이 되면 주어지는 혜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최고 기업인 만큼 삼성전자에서 임원 승진은 단순히 직급 변경 이상을 넘어 차별화된 처우가 뒤따른다.

삼성전자가 6일 단행한 2023년 정기 임원인사에 따르면 부사장 59명, 상무 107명, 펠로 2명, 마스터 19명 등 총 187명이 승진했다. 2022년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총임직원은 총 11만7904명이다. 이 중 국내에서 소득이 발생하는 상무급 이상(사장 포함)은 926명(등기 9명, 미등기 917명)으로 임원 승진을 위해서는 1%도 안 되는 바늘구멍을 뚫어야 한다.

삼성의 임원 승진이 어려운 만큼 그에 대한 대우는 파격적이다. 가장 대표적인 게 연봉이다. 재계에선 '부장→상무→부사장→사장'까지 단계적으로 연봉이 2배가량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 사업보고서 기준 삼성전자 전체 임직원 평균은 1억4400만원으로, 그중에서 부장급 연봉은 1억원대 중반에서 2억원대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 미등기 임원 급여 평균은 7억9000만원으로 전체 임직원 연봉의 5.5배에 달한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종합기술원에서 기술고문 역할을 맡고 있는 김기남 회장은 지난해 보수 총액이 86억4400만원에 달했다. 급여 17억4200만원, 상여 67억4500만원, 복리후생 1억5700만원 등이다.


전용차량과 함께 보험료와 유지관리비 등도 제공된다. 상무급은 현대차 그랜저, 기아차 K8 등 3000㏄급을 받는다. 부사장은 제네시스 G90 4000㏄ 이하급, 사장은 제네시스 EQ900 5000㏄급 차량을 받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