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PEF) 운용사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가 현대종합건축설계사무소에 베팅했다. 현대차그룹의 건축설계 분야 계열사였던 곳이다. 키스톤PE는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건축설계부문에서 업계 톱5에 진입하도록 육성할 계획이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키스톤PE는 현대건설(84.79%), 소액주주 10명(15.21%)으로부터 현대종합건축설계사무소를 인수했다. 키스톤 어반홀딩스 투자목적특수회사를 통해 260억원 안팎에 거래했다. 전략적투자자(SI)로는 인보건축사사무소 등을 끌어들였다.
오는 13일 회사 이름을 'AA.아키그룹'으로 변경한다. 16일에는 본사도 이전한다. 2011년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후 10여년 만에 '홀로서기'를 하는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계열사 영업에 의존하는 전략에서 다변화된 고객 포트폴리오 구축을 주문한 것으로 안다. 설계·시행 위주에서 감리 및 CM(건설사업관리)을 신성장 동력으로 봤다"면서 "영업이익률을 개선과 함께 주주와 종업원, 고객이 함께 성장하는 기업문화 정착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2027년 매출 4700억원, 영업이익 329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손창배 키스톤PE 대표는 "건축설계부문에서 업계 톱5 진입을 목표로, 경쟁력 있는 종합건축설계사무소로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 투자를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종합건축설계사무소의 2021년 말 기준 총자산은 622억원, 매출액 897억원이다.
수주잔고 1450억원으로 업계 순위는 10위다. 과거 3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2.7%에 불과했다. 업계 평균은 10% 안팎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