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실채권 강점 보유한 곳
지주사 전환 앞서 대체투자 강화
금융지주사 전환을 준비 중인 교보생명이 대체투자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파빌리온운용 인수를 추진한다. 최근 이를 이사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교보생명 대체운용 인력들이 서울 여의도 파빌리온운용에 파견돼 실사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안다"며 "인수가 최종 성사될 경우 이르면 내년 초 자회사 편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교보생명은 내년에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생명·손해보험과 증권, 운용 등 사업영업을 확장하기 위해 금융권 인수합병(M&A)에서 큰 손으로 떠오른 모습"이라고 했다.
파빌리온운용은 국내 회계업계 1세대인 윤영각 회장이 2017년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아시아운용의 경영권을 인수한 곳이다. 부동산 부실채권(NPL)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은 당초 대체투자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 초 신탁업 및 집합투자업 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었다.
지난 4월 이사회에서도 대체투자전문 자산운용업 진출을 논의한 바 있어 파빌리온운용 인수 추진은 신사업의 일환으로 보인다.
또 다른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대체투자 분야로 부동산운용업, 리츠 등을 검토하고 있다. 교보생명도 계열사 교보악사운용이 있지만 파빌리온운용 인수를 통해 관련 부동산 대체투자 사업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