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충전에 570㎞ 주행
이달부터 고객에 차량 인도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전기트럭인 '엑시언트'(사진)의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8일 현대차에 따르면 당초 내년으로 계획했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국내 판매 일정이 앞당겨져, 이달부터 고객들에게 차량을 인도된다.
시범사업을 통해 국내 도로에서의 적합성 검증을 마친 상태다. 엑시언트에는 측면 충돌 시 전류와 연료를 차단해 2차 사고를 방지해주는 '충돌 안전 시스템', 내리막길에서 보조 제동장치를 자동으로 작동시켜 속도를 줄여주는 '다운힐 크루즈' 등이 적용됐다. 올해 10월에는 2020년 10월부터 스위스에서 운행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누적 주행거리 500만㎞를 넘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350㎾ 고효율 모터와 180㎾ 연료 전지 스택, 72kWh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됐다. 한 번 수소를 충전하면 약 570㎞를 주행할 수 있다. 동급의 엑시언트 디젤보다 우수한 최대 476마력의 출력과 최대토크 2천237Nm의 성능을 발휘한다. 수소전기트럭의 강점은 연료전지 시스템 무게가 일반 전기트럭의 배터리보다 가벼워 더 긴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기 배터리와 비교해 짧은 시간 내 100% 충전이 가능해 장거리를 운행하는 대형 상용차에 적합하다.
현대차는 국내 판매 개시에 맞춰 전날 한국자동차연구원, 서울시, 창원시, 충주시, 부안군과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청소차를 전달했다. 이 차들은 이달부터 약 1년 동안 시범 운영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