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맛칼럼니스트. 사진=이혜진 기자
황교익 맛칼럼니스트가 ‘닭치고 3킬로! 병아리 말고’라는 문구를 재차 선보이며 치킨 논쟁에 불을 붙였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황씨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1.5㎏ 닭은 업자에게나 좋은 닭이다”라며 ‘3kg 닭을 먹으면 좋은 점 4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먼저 “닭고기 가격이 내려 치킨 가격이 싸진다”며 “(닭) 사료가 20% 줄어 외화 낭비를 막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닭똥이 줄어 자연환경을 지킨다”며 “과학적으로 (3㎏ 닭이) 1.5㎏보다 더 맛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황씨는 국내 육계·치킨 시장에서만 주로 1.5㎏ 육계가 유통되고 있다며 ‘닭치고 3킬로(㎏)!’ 캠페인을 제안했다. 그는 “‘닭치고 3킬로!’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싸고 푸짐한 치킨이 제공될 수 있게 하자는 캠페인이다. 그러니 감히 ‘닭치고 3킬로!’ 캠페인에 정치색을 입히지 말길 바란다”며 “치킨은 좌파, 우파 가리지 않고 한국인이면 ‘지구에서 가장 작은 닭’으로 튀겨져 제공된다. 치킨은 이재명, 윤석열 가리지 않고 더 없이 공정하게 두 사람 모두에게 똑같이 ‘지구에서 가장 작은 닭’으로 튀겨져 제공된다”고 말했다.
그는 “1.5㎏ 육계의 맛을 표현한다면 ‘깨끗한 백지’이다. 육향이 없다”며 “30일짜리 병아리가 무슨 맛이 나겠는가. 그럼에도 우리는 맛있다고 잘 먹는데 염지 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홈플러스 ‘당당치킨’으로 시작된 대형마트 업계의 저가 치킨 경쟁에 대해 “비쌀 이유가 없는 치킨이 본색을 찾아가고 있다”고 호평했다.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들의 치킨 판매 가격이 그동안 지나치게 비쌌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해 BHC의 영업이익률은 32%를 넘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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