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가 18일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의 시설을 공개했다. 센터에는 태극전사들이 이용할 수 있는 많은 편의 시설들과 함께 자신감을 고취시키킬 수 있는 선수별 페넌트 등이 갖춰져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2.11.18/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한축구협회가 2022 카타르월드컵을 끝으로 사령탑에서 물러나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후임과 관련해 추측성 보도가 이어지자 "전혀 사실과 다른 이야기"라며 진화에 나섰다.
대한축구협회는 10일 공식 SNS에 '새 국가대표 감독 선임과 관련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협회는 "최근 새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일부 언론 매체의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협회는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협회 관계자의 발언이라며 '한국인 지도자로 내정', '연봉은 10억 이하'에다, 심지어 '애국심이 강한 지도자'와 같은 조금 황당한 조건까지 보도되는 상황이다. 특정인의 이름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위의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익명의 관계자가 누구인지도 의심스러울 뿐더러, 설령 대한축구협회 관계자가 그런 발언을 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사견일뿐이지 대한축구협회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며 "규정과 절차에 따라 국가대표 감독 선임은 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 위원회'가 맡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첫 회의도 열지 않았으며, 이제 논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가는 단계"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태에서 향후 우리 대표팀이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다.
일부 보도에 나온 것처럼 한국인, 외국인 여부를 말할 때가 아니며, 연봉 등 세부 조건은 더더욱 거론될 상황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협회는 "4년 전 벤투 감독 선임 과정에서 본 것처럼 당시에도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나 '축구계 정보에 밝은 소식통' 등 익명을 이용한 수많은 추측 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사가 실제 결론과는 차이가 있었다"라며 "축구팬 여러분께서는 이러한 과거 사례를 참고해 협회의 공식 브리핑이 있기 전까지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섣부른 예단을 하지 말아 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라고 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