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에 이어 에스토니아에도 K9 자주포를 인도하며 자주포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1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에스토니아에 K9 자주포 6문이 인도됐다. 지난 6일 폴란드에 K9 자주포 24문과 K2 전차 10대를 운송한 선박 'BBC 펄'호가 나흘만에 에스토니아에 K9 자주포를 배송한 것이다.
마그누스 발데마르 사르 에스토니아 국방부 국방투자센터장은 트위터를 통해 "올해 산타가 일찍 왔다. 멋지게 선물로 포장된 K9이 한국에서 왔다"며 "우리는 이제 18문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18문을 추가로 인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스토니아는 최근 K9 자주포 12~18대를 추가 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0년 에스토니아에 K9 자주포 12문을 처음으로 인도한 바 있다. 이후 K9 자주포 성능과 빠른 납기에 만족한 에스토니아가 옵션이었던 6문을 추가로 발주하면서 에스토니아는 K9 자주포만 총 18문을 보유하게 됐다.
K9 자주포는 에스토니아, 폴란드 외에도 노르웨이, 투르키예, 핀란드, 인도 등에도 수출되며 방산 수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성능을 더 강하게 키우는 연구가 최근 시작됐다.
군과 정부는 1998년 전력화 이후 40㎞에 머무르는 K9 사거리를 장사정을 넘어 초장사정이라 부를 만한 수준으로 늘릴 방침이다.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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