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영 KAI 사장이 1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개최한 '2022 항공우주전문가 포럼'에 참석해 환영사를 말하고 있다. 사진=구자윤 기자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은 최근 FA-50 경공격기의 폴란드 수출, KF-21 보라매 시험비행 성공 등과 관련해 "이러한 개발 성과와 수출 호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변화와 관련된 기술들에 집중 투자해 자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강 사장은 이날 KAI가 1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개최한 ‘2022 항공우주전문가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강 사장은 먼저 "3년간의 코로나 시기를 극복해 가고 있는 지금 우리는 미·중간의 경쟁과 대립, 세계적인 이상 기후, 곳곳의 분쟁과 전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등 여전히 어려운 대외 환경에 처해 있는 실정"이라며 "AI·무인·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의 첨단과학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하겠다는 국방혁신 4.0 기조는 단순한 슬로건이 아닌 국가의 안보와 생존을 위한 중대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사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방산 수출 5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맞춤형 지원을 약속한 것을 언급했다.
강 사장은 "폴란드와의 30억달러 규모 FA-50 수출 계약은 유럽 첫 진출이라는 뜻 깊은 성과일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는 물론 미주 시장 진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KF-21 보라매 전투기의 성공적인 최초 비행도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저력을 전세계에 입증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는 KAI 취임 후 직원들에게 AI 소프트웨어 역량 확대를 기반으로 한 미래 비행체 자율 기능 강화, 수직이착륙 전기추진 미래형 항공기체(AAV) 개발, 첨단 차세대 수송기 국내 개발 등 미래 신사업 영역 확장을 위한 R&D에 집중 투자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며 "이러한 연구개발 및 미래를 향한 준비는 KAI 혼자서 가능한 것이 아니며, 여기 계신 항공우주 전문가들과의 밀접한 상호협력은 물론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 뒷받침돼야만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 사장은 "세계 여러 국가들이 6세대 전투기, 도심항공용 미래비행체, 인공위성 및 첨단 군사기술 개발에 경쟁적으로 뛰어 들고 있는 지금 포럼에서 다룰 세 가지 주제인 정지궤도 위성, 전기·하이브리드 추진, 소재·부품 기술 등은 매우 시기 적절하고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며 "이번 포럼이 항공우주분야의 성장 발전에 기여하는 긴밀한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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