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상업용 부동산 공간 구성의 핵심 키워드는 팬데믹에 따른 업무 환경 변화를 수용하고, 탄소 저감을 위한 공간 변화를 반영한 '하이브리드 워크'와 '지속가능성'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3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 기업 알스퀘어는 '2023년 오피스 인테리어 키워드'를 이같이 선정했다. 주요 키워드는 △열린 공간 △지구를 지켜라 △기술과의 결합, 진정한 스마트 오피스 △실용성은 영원하다 △유니버설 디자인 등 6개다.
우선 사무실은 유연하고 열린 공간이 될 전망이다. 현재 직원들이 어디서든 근무할 수 있도록 업무와 휴식 공간이 구분되지 않으며 사무용 가구도 이에 맞춰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재택근무가 새로운 업무 패턴으로 자리 잡았지만, 기업은 여전히 오프라인 근무를 배제하지 않는 상황이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직원 간 대면 소통과 여기서 나오는 아이디어, 협업 시너지를 포기할 수 없어서다.
알스퀘어는 "두 업무 방식을 섞은 '하이브리드 워크' 중심으로 업무 환경이 바뀌며 오프라인 사무실에서도 재택근무와 같은 환경을 누릴 수 있는 공간 구성이 늘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탄소 배출 저감이 각국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친환경 인테리어가 상업용 부동산 공간 트렌드를 주도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빌딩 운영과 건설, 기타 건설·인프라 산업은 매년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0%를 차지한다. 알스퀘어는 "파리협정 이행을 위해 2050년까지 '탄소 제로'를 실현해야 하는 만큼 상업용 부동산 공간 트렌드도 변화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지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