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이 친구들과 함께 인천에 있는 어촌으로 여행을 떠난 영상이 방영됐다. 인천광역시에 있는 영암 어촌체험 휴양마을이라는 곳이었는데 마을 앞에는 갯벌이 펼쳐져 있었고, 출연자들은 들뜬 모습으로 장비를 착용하고 갯벌로 향했다. 살짝만 들춰도 바지락이 쉽게 잡히는 모습,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는 제트보트, 영양 만점 보양식인 낙지탕까지 어촌을 알차게 즐기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렸을 때 친구들과 바닷가에 앉아 노래를 부르던 기억이 떠올랐다. 다가오는 가족 여행은 갯벌체험을 하러 인천으로 갈 예정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 검색을 해보면 계절별로 추천 여행지를 소개하는 블로그가 넘쳐난다. 대한민국 방방곡곡이 아름다운 꽃밭이고 풍요로운 강산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요즘에는 '촌캉스'가 주요 여행 트렌드다. 번잡한 여행지 대신 한적한 시골에서 휴양을 즐기는 것이다.
코로나19로 관광산업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지만 깨끗한 숙소, 즐거운 체험 거리가 가득한 곳을 원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변함이 없다. 이런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어촌마을 등급제를 통해 명품관광에 앞장서고 있는 어촌체험 휴양마을을 추천하고 싶다.
한국어촌어항공단은 어촌 관광사업의 등급을 세분화하고 있다. 차별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이용자에 대한 편의 제공과 시설 및 서비스 수준을 향상하기 위해 매년 체험, 숙박, 음식에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찾아오고 싶은 명품 어촌체험 휴양마을'을 육성하기 위해 등급제를 전면 개편했다. 안전과 위생에 대한 평가지표를 강화한 안심마을, 서비스와 시설물 그리고 관광객의 불편 사항을 개선·보완하는 서비스 품질 만족 마을, 한 번 찾은 관광객이 다시 찾고 싶은 명품관광마을 조성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
등급 결정에 맞춰 각 마을에 대한 맞춤형 현장 교육과 컨설팅도 진행된다. 부족한 점, 시설물 개선·보완할 부분, 관광객 불편 사항 등에 대해 밀착해 교육해함으로써 서비스 품질의 상향 평준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최근 관광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져 국내 여행지도 활기를 찾고 있다. 어촌관광도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가 인증하는 어촌체험휴양마을은 관광수요와 기대치에 부응하면서 방문하는 국민이 만족하도록 지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다.
마음이 복잡할 때 바다로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귀한 시간을 쪼개서 가는 걸 알기에 관광객이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어촌체험휴양마을의 등급 결정이 여러분들이 여행지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최효정 한국어촌어항공단 어촌해양마케팅팀장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