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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스키·스노보드팀 창단… 올림픽 메달리스트 키운다

롯데 스키·스노보드팀 창단… 올림픽 메달리스트 키운다
롯데 스키&스노보드팀 소속 정대윤, 최가온, 이승훈, 이채운 선수(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 제공
롯데가 스키 및 스노보드팀을 창단했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에서 설상 종목 사상 첫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호 선수를 이을 제2의 올림픽 메달리스트 육성에 직접 나선 것이다.

13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 스키&스노보드팀'을 창단하고, 청소년 기대주 4명을 영입했다. 4명 모두 국가대표 선수들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유망주들이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활약하는 이채운 선수는 올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18위를 기록했고 같은해 열린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하프파이프 부문 1위, 슬로프스타일 3위를 기록했다. 이승훈 선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16위를 기록했으며 같은해 주니어 세계선수권 스키 하프파이프에서 4위를 차지했다. 또 정대윤 선수는 올해 스키월드컵 프리스타일 스키 모글 종목에서 역대 최연소로 결선 진출해 13위를 기록했다.

국내 설상 종목 최대 유망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최가온 선수도 롯데 스키팀에 합류했다. 최 선수는 올해 주니어 세계선수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2026년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롯데 스키팀은 선수들에게 계약금과 국내외 개인 훈련비용, 각종 장비 등을 지원한다. 선수들은 국가대표인 만큼 평소에는 국가대표팀에서 훈련을 받고, 개인 훈련 기간에는 롯데의 지원을 받아 기량 향상에 힘쓴다. 해외 유명 지도자가 소속된 스키 및 스노보드팀 훈련 캠프와의 합동 훈련도 병행할 계획이다.

롯데 스키팀은 훈련 외에 성장기 선수들을 위한 멘탈 트레이닝, 영어 학습, 건강 관리 등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별도 지원한다.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팀 전담 매니저를 둬 훈련 스케줄, 비자 발급, 국내외 대회 참여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는 2014년 대한스키협회(KSA) 회장사를 맡아 지난 9년간 총 175억원 이상의 투자를 하며 비인기 동계 종목인 스키와 스노보드의 저변 확대와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기여해왔다. 특히 신동빈 롯데 회장은 학창시절 스키 선수로 활동할 만큼 스키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국내 스키 발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 회장은 일본 아라이 리조트를 국가대표 전지훈련지로 내주는 등 선수들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왔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