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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아파트 재건축 수월해진다…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반포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구역 전환으로 해당 구역의 재건축이 수월해질 전망이다.서울시는 지난 14일 '제17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기존의 반포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하는 '반포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아파트지구는 대규모 아파트단지 조성과 주택난 해소를 위해 지정한 용도지구로 지난 1976년 도입됐다. 그러나 아파트지구 주택용지에는 단지 내 상가가 불허되는 등 도시관리 기법이 평면적이고 재건축 정비계획과 상호 연계성이 떨어지는 한계점이 있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서울시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전환 지침의 내용을 반영했다. 재건축을 보다 수월하게 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재건축 대상 단지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개별 단지가 아닌 지구 차원에서의 체계적이고 신속한 정비계획 수립을 지원한다.

기존 아파트지구의 개발잔여지에는 기존에 불허했던 비주거용도 도입을 허용한다. 상업기능을 담당하던 중심시설용지도 주거용도 도입이 가능해진다. 높이기준도 기존 5층 이하에서 대상지 여건에 따라 40m까지 완화된다. 해당지역 상업시설의 용도별 설치규모를 완화해 기존 대규모 상가나 업무시설도 기존 규모 이상으로 재건축이 가능하도록 했다.

시는 향후 주민열람공고를 거쳐 내년 초 반포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결정 고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반포아파트지구의 지구단위계획 전환을 통해 주변지역과 조화로운 통합적 도시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주택공급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위원회에서는 홍익대 새 기숙사 증축을 위한 '상수역세권 주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변경)안'도 수정 가결됐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 홍익대 국제교육관, 남문관, 외국인 생활관은 철거되고 새 기숙사가 증축된다.

기존 기숙사 가로구역 일부를 644㎡ 확대하고, 기숙사 객실을 141실에서 193실로 늘린다. 기숙사 건설에 따른 용적률 완화로 상수동 일대 청소년학습센터를 지역기여시설로 제공하도록 했다.

위원회에서는 강서구 방화동 50-1번지 일대 역세권청년주택 해제로 공항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 구역 면적을 일부 추가하는 내용의 계획안도 통과됐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