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선박용 엔진 제조업체인 STX중공업 인수 경쟁에 나섰다.
15일 금융투자(IB)업계와 조선업계에 따르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와 삼정KPMG는 STX중공업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전날까지 진행한 결과 한국조선해양과 HSD엔진(전 두산엔진), 해외 1곳이 참여했다.
매각대상은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보유한 STX중공업 지분 47.81%다. STX중공업은 선박용 엔진과 조선기자재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파인트리파트너스는 2018년 지분 67%를 987억원에 인수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늘어나고 있는 선박용 엔진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해 예비입찰에 참여하게 됐다"며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엔진 기술을 접목해 중소형 엔진까지 스펙트럼을 다양화하고, 그룹 내 조선사업과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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