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제품 전용 온라인 상품몰
누적거래금액만 4000억 넘어
판로 개척·수익창구 역할 톡톡
벤처기업들의 벤처나라를 통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벤처나라는 조달청이 벤처·창업기업의 공공구매판로 확대를 위해 지난 2016년 10월에 구축한 '벤처·창업기업 전용 온라인 상품몰'이다. 경쟁물품이 없거나 납품실적이 부족해 나라장터에서 거래가 어려운 창업·벤처기업의 제품을 평가, 공공 조달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있다.
15일 조달청에 따르면 벤처나라에는 지난 11월 기준 2636개사의 1만8361개 상품이 등록돼 있다. 누적 거래금액은 4014억원에 달한다.
올들어 현재까지 거래금액은 1273억원으로 지난해 사상 첫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2년 연속 1000억원을 넘어섰다.
조달청은 창업초기·벤처기업의 조달시장 진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벤처기업협회와 협업해 조달시장 진출 사전 컨설팅 사업을 추진중이다. 협회는 벤처나라 상품지정 신청접수 및 사전컨설팅 업무를 위탁 수행하며 작성방법, 필수 제출서류 등을 사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또 온·오프라인 정기적 교육을 열어 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진출을 지원중이다.
박용순 어스그린코리아 대표이사는 "벤처나라를 통해 공공시장에 진출한 결과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기업의 성장과 수익창출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어스그린코리아의 지난해 벤처나라 매출액은 5억6000만원에서 16억5200만원으로 3배 넘게 늘었다. 협회는 벤처나라 뿐 아니라 혁신제품 스카우터로 활동해 벤처기업 제품의 공공시장 진입을 돕고 있다.
혁신제품 스카우터는 우수한 기술과 혁신제품을 발굴, 공공시장 진입과 조기 상용화를 지원하는 제도다.
스카우터 제품에 선정되면 △혁신시제품 지정 과정에서 혁신성 평가 면제 △혁신장터 등록 및 3년간 금액 제한 없이 수의계약 가능 △혁신제품 지정 후 1회에 한해 평균 3억원 규모의 시범구매가 진행된다.
혁신제품에 선정된 세진플러스는 조달청의 시범구매를 통해 산림청, 전남개발공사 등으로부터 1억7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신산업·신기술 적용 제품을 적극 발굴·등록해 제품의 다양화를 통해 거래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며 "창업·벤처기업 제품의 공공구매 지원 실효성 제고하고 스타 벤처기업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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