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中 시총 1위 마오타이 세번째 오너 리스크에도 주가 굳건

가오 전 회장도 도박·매춘 혐의
공직 제명 처분… 재물은 몰수

中 시총 1위 마오타이 세번째 오너 리스크에도 주가 굳건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증시 시가총액 1위 백주(바이주)기업인 구이저우마오타이 전 회장이 도박과 매춘 등의 혐의로 당적이 박탈되고 공직에서 제명됐다. 이로써 마오타이는 3명의 전 회장이 잇따라 부패에 연루돼 처벌받게 됐다. 마오타이 주가는 전직 오너 리스크에도 최근 6일 연속 상승세다.

15일 중국 최고 사정기관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국가감찰위원회(감찰위) 홈페이지에 따르면 구이저우성 기율위와 감찰위는 구이저우마오타이 전 회장 가오웨이둥(사진)을 심각한 규율 및 법 위반 혐의로 처분했다.

가오 전 회장은 장기간의 도박과 여러 번의 성 매수, 직무상 편의 제공 대가의 불법적 거액 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가오 전 회장에겐 당적을 박탈하고, 공직에서 제명하는 '솽카이' 처분이 내려졌다. 또 검찰에 송치됐으며 관련 재물은 몰수됐다.

중국 사정당국은 "조사 결과 가오웨이둥은 당에 충성하지 않고 정직하지 못하며 장기간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도덕적 해이와 극도로 부패한 삶을 살았다"고 비판했다.

마오타이는 1998년부터 2015년까지 위안런궈가 이끌어왔다. 그는 마오타이에 43년간 재직하며 마오타이를 시총 1조위안 초거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부정부패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2019년 뇌물죄로 체포됐으며 2021년엔 전 재산 몰수와 정치권력 종신 박탈 처분을 받았다.

마오타이는 2015년 리바오팡부터 관료 출신이 장악하기 시작했다. 그는 구이저우성 경제정보화위원회 주임 등을 역임했다. 가오 전 회장 후임도 딩슝쥔 구이저우성 에너지 국장에게 돌아갔다. 다만 리바오팡도 성 매수, 뇌물수수 등 부패에 연루돼 3년 만에 물러났다. 가오 전 회장까지 포함하면 사정당국에 불법 혐의가 적발된 마오타이 이 전직 수장은 연이어 3명째다.


전 회장의 부정부패 소식에도 마오타이 주가는 충격을 받지 않았다. 상하이 증시에서 마오타이 주가는 지난 7일 이후 6일 연속 상승했고 이날 오후 주당 1787.06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마오타이 시총은 2조 2430억 위안(약 420조원)으로 집계됐다.

jjw@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