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의 모습. 사진=연합뉴스(AFP)
[파이낸셜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 탈락 여파로 페르난도 산토스(68) 포르투갈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이 사임했다.
15일(현지시간) 포르투갈축구협회(FPF)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산토스 감독이 모로코와의 8강전에서 패한 뒤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FPF에 따르면 산토스 감독은 계약 기간이 2년 더 남아있다. 하지만 상호 합의 아래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이날 FPF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4년 9월부터 시작한 산토스 감독과 성공적인 여정을 끝내기로 합의했다. 월드컵이 끝난 지금 시점이 새로운 사이클을 시작할 적기라는 것을 서로 이해했다. 8년간의 공로에 감사드린다. 영광이었다"고 했다.
산토스 감독 또한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이 내 인생의 목표였다. 나는 꿈을 이뤘다"면서 "나는 항상 우리 팀에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산토스 감독은 지난 11일(한국시간) 모로코와의 8강전에서 0-1로 패하자 비난의 화살을 받았다.
이중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가 실시한 자국민들 대상 설문 조사에서 94%가 경질하는 데 찬성하기도 했다.
한편 산토스 감독은 2014년 9월 포르투갈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8년이 넘는 시간 동안 109경기를 지휘했다.
109전 68승 21무 20패를 기록한 산토스 감독은 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선수권대회(EURO)와 2018-2019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차기 감독으로는 조제 무리뉴(AS로마)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는 "산토스 감독 후임으로 무리뉴 감독이 1순위다. 4년 뒤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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