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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갈매기’ 연출가 이순재, “배우 열연이 돋보이는 극이 될 것”

연극 ‘갈매기’ 연출가 이순재, “배우 열연이 돋보이는 극이 될 것”
연극 ‘갈매기’ 연출가 이순재 /사진=아크컴퍼니, VAST엔터테인먼트

[파이낸셜뉴스] “연출가가 전면에 나서서 여러 가지 장치나 연출가적 행위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저는 연출가가 대명사처럼 되지 않도록 뒤에서 지켜보며 배우들을 살리려고 합니다”

오는 21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개막을 앞두고 있는 연극 ‘갈매기’의 연출가인 배우 이순재가 작품을 이끄는 연출가로서 소감을 전했다. 연극 ‘갈매기’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극작가 ‘안톤 체홉’의 희곡을 원작으로, 인물들 간의 비극적인 사랑과 처절한 갈등, 인간 존재의 이유와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내용을 다룬다.

수많은 작가들 중에 특별히 ‘안톤 체홉’을 애정 하는 이유에 대해 이순재는 “자타가 다 아는 바와 같이 그는 4대 문호 중 하나로 하나도 허투루 된 작품이 없고, 작품 내에 숨어 있는 사상과 철학을 늘 재연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체홉의 많은 작품 중 ‘갈매기’를 택한 것에 대해 “체홉의 4대 희곡을 다 해보고 싶지만 ‘갈매기’는 특히 배우들이 자기 몫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의 좋은 작품이다. ’갈매기’는 상징성이 특히나 중요한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 ‘갈매기’를 제대로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연극 ‘갈매기’ 연출가 이순재, “배우 열연이 돋보이는 극이 될 것”
연극 ‘갈매기’ 연출가 이순재 /사진=아크컴퍼니, VAST엔터테인먼트

이순재는 연출가로서 이번 작품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순재는 “저는 연출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지만, 이 작품만큼은 원작 그대로 재연해 보고 싶었다. 배우들의 연기가 살아야 관객들에게 참뜻이 전달되기 때문에, 인물들 간의 연기를 극대화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하며 작품에 대한 진정성을 소개했다.


연극 ‘갈매기’는 소유진, 오만석, 진지희, 김수로, 강성진 등 무대와 매체를 오가며 명품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들이 한데 모여, 연극 ‘갈매기’ 역사상 최고의 라인업을 완성하며 개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올라운더 배우들과 연기 인생을 바친 연출가 이순재의 앙상블을 기대하는 관객들에게 이순재는 “’갈매기’라는 작품을 익히 잘 아시겠지만, 전작들과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출연하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안톤 체홉의 작품이 어떤 작품인지 본 뜻을 이해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