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 제약사와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인 샐바시온의 '코빅실'. 사진=샐바시온
[파이낸셜뉴스] EV수성이 샐바시온 ‘코빅실’의 중국 현지 판매를 위해 현지 국영 제약사와 독점 공급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EV수성은 중국 국영 수출입 전문기업을 포함한 다수의 기업과 코빅실 판매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국영 기업은 중국 전체 500대 기업에 속하며 연평균 500억원 규모의 의약품을 수입한다. 기존 일본 의약품 위주에서 지난해부터 일부를 한국 의약품으로 대체 수입하고 있으며 한국 제품 전량을 완판시켰다.
김원희 샐바시온 대표는 "중국 국영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라며 "현재 중국 현지 상황에서 품귀현상이 발생해 현지 기업의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EV수성은 샐바시온과 함께 글로벌 유통망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생산시설 인증을 받아 생산 중인 샐바시온의 비강 스프레이 코빅실은 CE 규정에 부합하는 의료기기 국제 품질인증을 받아 영연방 지역에서 판매 중이다. 유럽 전역 판매를 위한 영국 공장 증설 작업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코빅실은 최근 미국, 영국, 중남미에 이어 도미니카공화국과 카리브해 15개 국가에 추가로 출시됐다. 회사 측은 해외 구매 온라인 사이트에 입점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오프라인 판매까지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코빅실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와 감기 예방 효능을 동시에 만족하는 제품으로 정부기관 승인을 받았다. 그 외에도 독감 등 각종 호흡기 바이러스에 99% 이상의 중화력을 검증받았다. 코빅실은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연구개발 지원을 받아 개발됐으며 네이처(Springer Nature),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오픈 액세스 플랫폼(Open Access platform)인 'Global literature on coronavirus disease' 등을 통해 공식 소개됐다.
현재 중국은 코로나19 방역 완화 조치와 사재기로 인해 감기약과 진단키트 등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당국이 화이자의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소매 허용하자마자 30분 만에 동이 나는 등 코로나 관련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 예방제 역할을 하는 코빅실의 수요도 덩달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중국 상황이 급변해 회사 전략을 수정했다"라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코로나와 감기 치료제로 동시에 효능을 입증한 제품을 보유한 회사가 당사 밖에 없는 상황에서 자체 기술로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매출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샐바시온은 EV수성의 경영권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EV수성은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수성샐바시온'으로 변경한 뒤 본격적으로 바이오 산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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