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C의 폴리우레탄사업 자회사 SK피유코어가 업계 최초로 폴리우레탄 단열 소재의 화재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피유코어와 건축자재 전문기업 에스와이, 금성인슈텍 및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등이 공동 개발한 우레탄 단열재 제품은 최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서 실시한 ‘준불연재료 적합 시험’을 통과했다.
준불연재료는 불에 타지 않는 불연재료에 준하는 성질을 가진 재료다. 그동안 불에 잘 타는 소재로 여겨졌던 폴리우레탄 단열 소재가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KOLAS)가 인정한 준불연재료 적합 시험을 통과한 건 처음이다.
기존 건축업계에서는 단열재의 단열 성능이 우수할수록 불이 붙지 않는 성질인 '난연성'이 취약하고 난연성을 높이면 단열 성능이 떨어지는 딜레마가 있었다. 폴리우레탄도 단열 성능이 뛰어나지만 난연성이 취약한 소재로 분류되어 왔다.
SK피유코어는 폴리우레탄의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원료인 폴리올에 적용할 수 있는 ‘난연 물질 배합 시스템’을 구축, 뛰어난 단열 성능을 그대로 유지한 고난연 폴리올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더불어 폴리올 기초 원료를 공급하는 롯데케미칼은 내열성을 가진 원료 개발로 준불연 성능 확보에 기여했다. 롯데건설은 제품을 실제 건설 현장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SK피유코어 관계자는 “뛰어난 단열성능과 난연성을 동시에 보유한 단열재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면서도 화재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고, 관련 정책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연구개발을 통해 친환경 및 고부가 폴리우레탄 기술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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