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9명은 "한국인 자랑스러워", "우리나라 살기 좋은 곳"
국민 10명 중 6명은 삶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
일자리, 소득, 빈부격차 등에 대한 문제의식 커
통일 '가급적 빨리 해야 한다' 10%로 낮아
'2022년 한국인으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
[파이낸셜뉴스] 우리 국민 약 97%는 "한국 대중문화가 우수하다"고 생각하며 이는 2008년 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률 43%와 비교해 약 54%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우리 국민 10명 중 약 9명은 "한국 사람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거나 "우리나라는 살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문체부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5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 7월13일~8월24일 가구방문 면접조사 방문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허용 오차 ±1.4%포인트 수준이다. 정부는 1996년을 시작으로 2013년부터 3년마다 해당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응답자들은 '한국인', '한류 문화' 등에 대해 높은 자부심을 보였다. 특히 한국 대중문화에 대해 '우수하다'라고 답한 비율은 96.6%로 2008년에 비해 43%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는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 전통문화에 대해 '우수하다' 95.1%, '한국 사람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89.8%, '우리나라는 살기 좋은 곳이다' 90.4%, '우리나라 역사가 자랑스럽다' 85%로 긍정 답변이 증가했다.
삶의 방식과 관련해서는 미래보다 현재의 행복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27%는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만 43.4%는 '막연한 미래보다 현재 행복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현재의 행복을 중요시하는 양태는 젊은 세대는 물론 고령층 등 전 연령에서 나타났다.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어느 정도 행복한지'에 대한 질문에는 65%가 '행복하다'고 답했다.
삶의 만족도에 대해서는 63.1%가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만족 분야에서는 '가족'에 대한 만족도가 82.3%로 가장 높았던 반면, '소득·재산'에 대해서는 38.9%만 만족한다고 답했다.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라는 응답은 17.6%로 1996년(36.7%)이후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정경제 수준에 대한 질문에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이 '중산층보다 낮다'고 답했다. 57.6%가 '중산층보다 낮다', 36.1%가'중산층이다', 오직 6.3%만이 '중산층보다 높다'고 응답했다.
우리 사회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해서는 일자리(29%), 빈부격차(20%), 부동산·주택(18.8%), 저출산·고령화(17.4%) 순으로 높았다. 이와 관련해 갈등이 심한 집단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진보와 보수(89.5%), 정규직과 비정규직(78.8%), 부유층과 서민층(76.6%) 순으로 높아 일자리와 소득 격차 등에 대한 걱정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미래상으로 가장 많은 답변(43.4%)은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였다. 북한과의 통일 시기에 대한 물음에는 국민 53.3%가 '통일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응답했다. 이어 '굳이 통일할 필요가 없다' 36.6%, '가급적 빨리 해야 한다' 10.1%로 통일에 대한 공감대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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