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감기약 품귀현상 … 국내 재현 가능성 대비
겨울철 감기약, 항생제 등 매출 증가 기대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인 감기약 품귀 현상에 맞서 에이프로젠의 계열사 에이프로젠제약이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감기약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프로젠제약은 28종의 해열 진통 감기약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9종은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19종은 약국에서 누구나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에이프로젠제약의 감기약 중 15종류은 코로나19 환자에게 권장되는 진통해열제 성분 아세트아미노펜이 주성분이다. 대표적인 일반 감기약은 ‘오메콜’ 시리즈다. 종합 감기약 ‘오메콜F캡슐’과 코감기약 ‘오메코정’, 목감기약 ‘오메코프S캡슐’이 있다.
전세계적으로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로 감기가 급격하게 번지면서 팬데믹 기간 생산량이 감소했던 감기약이 유럽과 중국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의사 처방없이 구입 가능한 일반의약품 감기약의 사재기가 급증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4일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고형제를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으로 지정하고, 긴급 생산 및 수입 명령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도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면 타 국가와 같이 감기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전문의약품 감기약뿐만 아니라 일반의약품 감기약과 감기 처방용 항생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이프로젠제약 관계자는 “일부 감기약과 해열진통제는 이미 주문이 급증해 수요를 모두 소화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라며 “그동안 겨울철에는 진통해열 감기약류 비중이 매출의 약 15%를 차지했고, 연계된 항생제까지 합하면 감기로 인한 매출이 20% 이상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기약 수요 증가가 국내에서도 발생한다면 올해는 내수와 수출에서 해당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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