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을 만나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손잡고, 전장·배터리 사업을 키우려는 삼성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소식에 고전압 양방향 릴레이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독자 기술 확보를 통해 LG화학, 삼성SDI 등을 고객사로 두고 국내 배터리 3사와 협력중인 와이엠텍(273640) 주가가 강세다.
이 회장과 집세 회장 등은 BMW 최신 전기차에 탑재되는 삼성SDI의 P5 배터리를 포함해 두 회사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과 장-필립 파랑 BMW그룹 아태지역 총괄 수석부사장, 한상윤 BMW코리아 대표 등도 참석했다.
삼성은 2009년 BMW와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협력 관계를 확대해왔다. 2013년 출시한 BMW 최초의 순수전기차(BEV) i3를 시작으로 i8과 iX, i4 등 BMW가 출시하는 친환경 전기차에 삼성SDI의 고성능 배터리가 탑재됐다. 2014년 배터리 공급을 넘어 차세대 소재 등 전기차 기술 공동 개발로 협력 범위를 넓혔다.
이 회장은 2012~2017년 스텔란티스의 최대주주인 엑소르 사외이사로 활동했으며 2020년에는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직접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삼성SDI·삼성전기·하만 등 차세대 모빌리티 관련 계열사 간 시너지 환경 조성에도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엠텍은 전기차 충전기, 태양광 인버터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전기차(EV) 릴레이(스위치 장치)를 생산하는 업체다.
전기차와 수소 연료 전지차용 EV릴레이도 만들고 있다.
이 회사는 수입에 의존 하던 EV 릴레이 국산화에 성공해 2015년부터 EV 릴레이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국내 대형 배터리 회사에 EV 릴레이를 납품 중이고, 현재 21개국 350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고 알려져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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