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E PHOTO: Smartphone with displayed Binance logo and representation of cryptocurrencies are placed on keyboard in this illustration taken, November 8, 2022. REUTERS/Dado Ruvic/Illustration/File Photo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경기침체 우려와 바이낸스 회계감사 이슈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1만6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88% 하락한 1만6475.59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12% 상승한 2167만8000원에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 역시 내림세다.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52% 떨어진 1171.75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39% 오른 154만3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16일 1만68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2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강력한 통화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1만8370까지 올랐다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공개된 직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정례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내년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물가 상승률이 2% 목표치를 향해 지속해서 내려간다고 위원회가 확신할 때까지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당시 연준은 내년 최종금리 중위값을 5.1%(5.00~5.25%)로 제시했다. 지난 9월 제시한 4.6%보다 높아진 것으로 인플레이션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는 의미다.
글로벌 회계법인 마자르가 바이낸스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과의 거래를 중단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마자르는 최근 바이낸스, 크립토닷컴, 쿠코인 등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감사를 일제히 중단한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준비금 증명 감사를 위해 다른 회계법인을 물색 중이라고 밝혔지만 현재 딜로이트, 언스트앤영, KPMG,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등 빅4 회계법인은 감사를 맡을 의사가 없다고 밝힌 상태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한 곳인 후오비도 재정 건전성 논란이 불거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카우이 올리베리아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는 "후오비의 준비금 증명 약 30억달러 중 43.3%가 후오비의 자체 토큰인 HT로 이뤄졌다"며 "이는 매우 위험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취약한 거시경제 지표와 가상자산 감사 이슈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만6000달러선을 재시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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