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종합 소재회사 리튬플러스가 국내 처음으로 배터리 등급의 초고순도 수산화리튬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리튬플러스는 지난 10월 19일 공장 가동에 들어가 두 달여 만에 초도품 생산에 성공했다.
이번에 생산한 배터리 등급의 수산화리튬은 자체 성분분석 결과 순도 99.995%에 달하며 배터리용 원재료 규격에 부합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이 생산하는 하이니켈 NCM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배터리용 초고순도 수산화리튬을 전량 해외에서 수입했다. 그 중 84%가 중국산이었다. 리튬플러스 관계자는 "특허 등록한 고유 기술로 리튬 국산화에 성공했다"면서 "배터리 원재료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리튬플러스는 이번에 생산한 수산화리튬 초도품 샘플을 글로벌 리튬 배터리 제조사와 글로벌 양극재 및 전해질 제조사, 리튬 전고체 배터리 소재 제조사에 제공한다. 이들 업체의 테스트를 거쳐 제품을 정식 공급할 계획이다.
리튬플러스 관계자는 "국내 특허기술만으로 배터리 등급 초고순도 수산화리튬 대량 생산공정을 설계 및 가동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생산용량 증설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하이드로리튬이 추진하는 2공장을 신속히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원재료다. 2차전지 시장 급성장에 따라 글로벌 리튬 수요도 폭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리튬 수요는 올해 52만9000t에서 2025년 104만3000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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