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3일 양일간 넥슨 본사 앞에서 진행
"일방적인 서비스 종료 통보 납득 어려워"
온라인 게임 카트라이더 이미지. 넥슨 제공
[파이낸셜뉴스] 넥슨이 2004년 출시한 온라인 게임 '크레이지 레이싱 카트라이더(카트라이더)' 서비스 종료를 예고한 가운데, 일부 이용자들이 트럭 시위를 통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넥슨 측이 18년간 장수해온 게임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종료 결정하고 통보했다는 것이다.
2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일부 '카트라이더' 이용자들은 이날 경기 성남 넥슨 본사 앞 도로에 시위 문구가 실린 전광판 트럭을 보내 게임 서비스 종료에 항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위는 23일까지 계속된다.
앞서 카트라이더 개발사 니트로스튜디오의 조재윤 디렉터는 지난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트라이더 지식재산권(IP)의 새로운 방향성과 미래를 위해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카트라이더 트럭시위 현장. 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이 같은 소식은 이용자들의 반발을 샀다. 그동안 회사 측이 대규모 패치와 향후 장기 운영 계획에 대해서 언급해왔기 때문에 이번 서비스 종료는 갑작스러운 통보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 또한 카트라이더가 분기별 라이브 문답(Q&A)을 꾸준히 진행하며 이용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온 게임인 만큼 이번 사안은 충격적이란 입장이다.
이용자들은 트럭 시위와 함께 발표한 성명문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넥슨 측의 일방적 통보는 카트라이더와 18년간 함께 한 이용자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카트라이더 이용자들은 카트라이더의 국내 서버 서비스 종료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일갈했다.
카트라이더 운영진은 내년 1월 5일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서비스 종료와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조 디렉터는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 환불 계획을 비롯해 리그 후속 계획, 라이더를 위한 별도의 지원 대책까지 모든 것을 상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넥슨이 다음 달 12일 PC·모바일 플랫폼으로 출시하는 정식 후속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주력하고자 전작인 카트라이더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넥슨이 내년에 출시할 주요 신작 중 하나다. 초고화질(4K UHD) 그래픽 등을 도입해 더욱 실감 나는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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