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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지주, 주가 상승 여력 있다

김한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

메리츠금융지주, 주가 상승 여력 있다
메리츠금융지주 본사 입구.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향후에도 대규모 자기 주식 매입 소각이 기대되고, 주식 교환으로 재무 지표가 개선되기 때문이다. 김한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주식 교환 발표 전까지 순자산가치(NAV)를 산출해 할인율 추이를 구해보면 현재 주가는 이전 저점에 비해 추가 할인율 축소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보통주 지분을 각 59.5%, 53.4%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가 자회사들의 잔여 지분을 이전 받아 화재와 증권을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고, 그 대가로 정해진 교환 비율대로 지주 주식을 지급하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지난 달 21일 발표한 바 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할증이 가능한 이유는 '대규모 자기주식 매입소각' 기대감이다.

김한이 연구원은 "지난 2021년 이후 메리츠금융지주는 자기주식 취득과 소각이 중첩되며 할인율이 급격히 축소됐다"면서 "배당을 포함하여 연간 순익의 50% 수준의 주주환원율이 제시되어 있기 때문에 포괄적 주식교환 이후에도 이 같은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식 교환으로 재무 지표도 개선된다. 김한이 연구원에 따르면 주당순자산가치(BPS)는 5% 오르고, 자기자본이익률(ROE)는 9.8%p 인상이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경기 둔화로 실적지표가 개선되는 종목이 드물어지는 시기에 지배구조 재편을 통한 재무 지표 개선은 구조변화를 통한 이익 체력 개선과도 상통한다"면서 "그 자체로 밸류에이션(가치) 상향 가능한 매력적인 투자 유인이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