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더 일본 대표팀을 이끌게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연합뉴스)
'죽음의 조'에서 당당하게 생존했던 투지를 다시 한번 믿기로 했다. 일본 축구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의 재계약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요하임 뢰브, 마르셀로 비엘사 등 세계적인 명장들을 고려했던 일본으로서는 다시 한번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할 적임자로 모리야스 감독을 선택했다. 일본축구협회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모리야스 감독과 재계약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식적으로 알렸다.
놀라운 것은 당초 2+2가 유력하다는 예상을 깨고 무려 4년의 계약을 보장한 점이다. 이날 계약으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직후부터 이번 카타르 월드컵까지 일본 대표팀을 맡았던 모리야스 감독은 캐나다, 멕시코, 미국이 공동 개최하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일본 대표팀을 지휘하게 됐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는 이날 임시 기술위원회와 이사회를 열고 모리야스 감독의 연임을 결정했다.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은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리야스 감독의 계약기간에 대해 "다음 월드컵까지"라고 밝혔다. 그러고는 "부끄럽지 않은 금액으로 계약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우승 후보 독일과 스페인을 잇따라 격파하는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크로아티아와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전체 월드컵 순위에서도 9위에 올랐고, 피파랭킹에서도 최종 20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FIFA는 이번 대회 최고의 팀 중 하나로 모로코와 함께 일본을 선정하기도 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매우 영광스럽고, 임무의 어려움과 책임의 무게를 생각하면 긴장도 된다"며 "'일본에 불가능은 없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도전하고 싶다"고 새롭게 각오를 드러냈다. 역대로 일본 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후 연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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