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쏟아지는 OTT 드라마·예능
이달 공개한 '카지노''술도녀 2' 입소문
'아일랜드''더 글로리'는 오늘 출사표
스타 PD들 줄줄이 진출하며 기대감 확산
김태호, ENA서 '부루마불 세계여행' 첫선
드라마 아일랜드. 티빙 제공
드라마 더 글로리. 넷플릭스 제공
'이탈주의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23년 콘텐츠산업 트렌드 중 하나로 꼽은 키워드다. 코로나19로 성장세가 가팔랐던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이용자를 붙잡기 위한 기업들의 생존 전략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K콘텐츠의 전 세계적인 인기로 제2의 '오징어 게임'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발굴하기 위한 움직임도 분주하다. 콘진원은 2023년 방송영상 콘텐츠 제작 지원에 1192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전년대비 무려 183%가 증가한 수치다. 그야말로 OTT 바다에서 진주 찾기가 펼쳐질 형국이다.
■제2의 '재벌집 막내아들'은?
당장 인기리에 종영한 '재벌집 막내아들'의 바통을 누가 이어받을까. 티빙의 '술꾼도시여자들2'와 디즈니플러스의 '카지노'가 분위기를 주도하는 가운데 30일 티빙의 '아일랜드'와 넷플릭스의 '더 글로리'가 출격한다.
최민식·손석구 주연의 '카지노'는 지난 21일 1~3편을 동시공개한 뒤 28일 4화를 업데이트했다. 1~3편은 필리핀에서 카지노 왕으로 군림하게 된 차무식(최민식)의 어릴적 이야기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펼쳐졌다. 최민식이 '페이스·보이스 디에이징' 기술에 힘입어 자신의 30대를 연기하는 무리수도 뒀다. 매주 1회씩 공개될 '카지노'는 남자답게 의리를 지키며 필리핀 카지노판을 뒤집는 차무식의 승승장구 스토리가 얼마나 짜릿함을 전할지가 관건이다.
12월 4주차 OTT 화제성(드라마·시리즈 부문)에서 '카지노'는 티빙의 '술꾼도시여자들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이 각각 17.34%와 16.91%로 박빙이다. 이어 30일 공개되는 송혜교의 복수극인 넷플릭스 '더 글로리'(16.91%)와 동명 인기 만화 원작인 티빙의 '아일랜드'(14.74%)가 뒤를 이었다. 넷플릭스는 또 내년 1월 20일 강수연의 유작이자 연상호 감독의 신작인 SF영화 '정이'를 선보인다.
티빙은 '아일랜드'를 비롯해 전도연·정경호의 '일타스캔들'을 내년 1월 14일 공개한다. 또 미확인 물체와 싸우면 입시 가산점을 준다는 말에 총을 든 고3 학생들의 이야기 '방과후 전쟁활동'과 40대 인턴의 치열한 생존기 '잔혹한 인턴'을 비롯해 '아스달 연대기2' '구미호뎐 1938' '비밀의 숲' 스핀오프를 준비중이다. 김남길 주연의 '아일랜드'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반은 인간이고 반은 요괴인 냉혈한 퇴마사 '반'의 모험담을 그린 판타지 액션물이다. 파트1은 30일부터 2회씩 매주 순차 공개된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배종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태호·서혜진 등 스타PD들 OTT행
스타PD들의 OTT행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올해 최고의 해를 보낸 KT는 2023년 김태호, 서혜진 등 스타PD와 손잡는다. ENA는 김태호 PD와 함께 '던져서 세계 속으로, 부루마불 세계여행'을 선보인다. '미스터트롯'과 '연애의 맛'을 히트시킨 서혜진 PD와 새로운 관찰 예능도 준비 중이다. '무릎팍 도사' '아는 형님'의 여운혁 PD는 '명동사랑방'을 내놓고, '런닝맨'의 장혁재 PD는 '오은영 게임'으로 찾아온다.
KT스튜디오지니와 함께하는 드라마 라인업도 빼곡하다. 귀신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택시기사 이야기 '딜리버리맨'을 비롯해 '보라! 데보라' '오! 영심이' '행복배틀' 등이 라인업에 올랐다.
당장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남이 될 수 있을까'가 내년 1월 18일 첫 방송된다. 이혼 전문 변호사들의 사랑과 인생 성장기를 다룬 드라마로 강소라, 장승조가 주연한다.
앞서 지니TV 이용자들이 2022년 가장 많이 구매한 드라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영화는 '범죄도시2'로 조사됐다 '지니TV 2022 콘텐츠 연말 결산에 따르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올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드라마로, 구매 횟수가 약 60만회에 달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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