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의 해외영토 확장을 위한 전방위 지원에 나서고 있다. 천연자원 등으로 지속성장하고 있는 국가 중심으로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이미 진출한 거점시장에선 투자를 확대하는 등 침체된 국내 건설시장의 대안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주도하고 있는 구심점은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중흥그룹의 정원주 부회장이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우건설은 중흥그룹의 지원을 통해 베트남, 나이지리아 등 해외 정상급 지도자들을 잇따라 면담하며 해외 건설 진출을 위한 판로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은 기존 거점시장인 나이지리아, 베트남, 이라크 등에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케냐, 필리핀 등 신규시장 개척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난 5일 국빈방문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을 개별 면담한 자리에서 중흥그룹 정 부회장은 "대우건설은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사업 외에도 다수의 신도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향후 가스, 오일은 물론 스마트 시티를 적용한 신도시 개발, 녹색성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베트남과 긴밀하게 협력하고자 한다"며 투자 확대 의지를 전했다.
이에 대해 응우옌 쑤언 푹 주석은 "대우건설은 베트남에 최초로 투자한 한국 기업으로서 성공과 투자확대를 기대한다"며 "외국 기업의 성공을 위해 투자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화답했다.
올해 10월에도 정 부회장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사디크 사파예브 국회 상원 제1부의장, 6일 라지즈 쿠드라토프 대외무역부 제1차관 등을 면담하고 우즈베키스탄의 에너지 및 수력발전, 고속도로 건설 등의 인프라 개발사업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또 지난 10월 말에는 방한한 나이지리아 무함마두 부하리 대통령을 예방하고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에 대한 낙찰의향서(LOI)를 접수하는 등 대우건설 해외수주 확대를 위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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