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실버 라이닝.
국내 방송 프로그램들이 전세계 한류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단순히 시청자의 흥미와 관심을 유도하는 데에서 나아가 전세계인들의 마음을 붙잡고, 한류 열풍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까지도 도모하고 있다.
2일 한국수출입은행 이슈보고서 ‘K콘텐츠 수출 경제효과’에 따르면, K콘텐츠 1억 달러 수출 시 소비재 수출은 1억8000만달러 증가된다. 생산 유발효과는 5억1000만달러, 취업 유발효과는 2892명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재미를 넘어 다양한 가치를 담고 있는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세계인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한국 문화를 녹인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슈퍼핑거’는 한류 스타들이 직접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을 소개하고 이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강조한다.
MBC M을 통해 방영되고 있는 ‘슈퍼핑거’는 케이팝 스타들이 콘텐츠 내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우수한 제품들을 직접 홍보하면서 해당 브랜드가 해외 진출을 도모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SF9의 재윤, 휘영부터 온앤오프, 권은비, 이채연, CIX의 BX, 승훈, 용희, AB6IX의 전웅, 위아이의 김동한 등 다양한 아이돌 멤버들이 이 프로그램에서 중소기업 제품의 장점을 직접 느끼며 전달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MBC가 중소기업벤처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함께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해외 동반진출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최근 방영된 다큐멘터리 ‘실버 라이닝’ 또한 맥을 같이 한다. 클라우드 기반 사스(SaaS) 솔루션 스타트업들이 대기업 등과 함께 해외 동반진출을 이뤄내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네이버클라우드와 MBC가 공동 기획한 ‘실버 라이닝’에는 스타트업 기업 인베트, 아르고스다인, 비즈니스캔버스, 웨인힐스브라이언트에이아이, 아이크로진, 퓨처메인, 포그리트 등이 출연하고, 다큐멘터리의 스토리텔러는 가수 존박이 맡았다.
전세계 한류 팬들의 다양한 관심사를 만족시키는 예능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고 있다. ‘테라스온’은 가수 이특과 츄, 요리연구가 이원일을 메인 MC로 게스트를 초대해 함께 음식을 먹으며 토크쇼와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규창 MBC 특임사업센터 PD는 “프로그램 기획에 있어서 이 콘텐츠가 해외로 나가면서 발생하는 부가가치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 시청자들의 특성까지 고려하며 콘텐츠의 ‘확장’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