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새해에도 비트코인의 횡보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내내 이어졌던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겨울)이 올해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22% 오른 1만6732.59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98% 상승한 2133만2000원에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도 보합세다.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46% 오른 1212.07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21% 상승한 154만65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가운데 약세장이 올해에도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페이팔의 전 최고경영자(CEO)이자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에서 가상자산 사업부 총괄을 맡았던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는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약세장이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FTX 파산 사태 등을 언급하며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기까지 최소 2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월가 초창기 시절에 나타난 탐욕과 추악함이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반복됐다"면서 "FTX 사태로 한 해를 마무리한 것은 상당히 끔찍하고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이 비양심적인 플레이어로부터 벗어나고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책임감 있는 규제가 시행되기 전까지는 가상자산 약세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투자심리는 다소 냉각됐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7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6·공포)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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