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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문 회장 "규제 없애고 노동시장 개혁해야"

중기중앙회, 대한상의와 '경제계 신년인사회' 열어
중소기업 대표·대기업 총수 등 500여명 참석
"규제로 가장 어려움 겪는 대상이 중소기업" 강조
"장관들 현장 더 자주 찾아 규제 신속히 없애야"

김기문 회장 "규제 없애고 노동시장 개혁해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규제는 없애고 노동시장은 개혁하는 한해가 됐으면 합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기문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낸 지난 60년은 대한민국 경제 발전 역사였다. 1인당 국민소득이 82달러에 불과했던 대한민국은 세계 6위 무역 강국인 선진국이 됐다"며 "잘살아보자는 일념으로 산업 현장에서 밤낮으로 일해 온 기업인과 근로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라는 문제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 14년 숙원 과제였던 '납품단가 연동제' 시행을 앞두고 있다"며 "영세 중소기업이 제값을 받고 근로자도 적정한 임금을 얻는 등 제도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규제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대상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라며 "규제 혁신이 더 큰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경제 부처 장관들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현장을 더 자주 찾아 간담회를 열어 규제를 신속하게 없애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화물연대 파업 등 노동시장에 있어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기업승계 제도개선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기업승계가 한층 수월해지고 젊은 2세들이 혁신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됐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올해도 경제 여건이 쉽지 않지만, 정치는 국민을 위해 협치를 하고 노조는 일터에서 만나 대화를 해야 한다"며 "모두 새로운 미래를 힘차게 밝혀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김기문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등 경제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아울러 △이재용 삼성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10대 대기업 회장들도 함께 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