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테크 스타트업 퍼블리가 지식근로자들을 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커리어리'로 새해 승부수를 던졌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직무특성상 학습 니즈가 강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데 열려 있는 개발자들을 비롯해 '네카라쿠배(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민족 총칭)' 등 슈퍼 개발자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 1차 서비스 대상이다.
박소령 퍼블리 대표(사진)는 2일 서울 테헤란로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개개인의 커리어를 결정하는 건 스펙이 아니라 누구와 연결돼 동기부여를 받고 의사결정을 내리는가에 있다"면서 "특히 일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보다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평생 미션"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 4월 설립된 퍼블리는 2021년 7월 기준으로 누적투자유치 200억원을 달성한 뒤 자생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커리어 학습 서비스 '퍼블리 멤버십'이 지난해 흑자전환을 했으며, 이달 중 채용 분야 기업간거래(B2B)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위하이어'도 정식출시된다. 이 가운데 커리어 SNS 커리어리는 베트남에서도 호응을 얻으며 퍼블리 대표 서비스로 자리매김 중이다.
서울대와 하버드케네디스쿨에서 각각 경영학과 공공정책학을 공부한 박 대표는 퍼블리 임직원들과 함께 △커리어리 △퍼블리 멤버십 △위하이어 등 '커리어 토탈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 중 커리어리는 국내 소프트웨어(SW) 개발자 20만명이 1차 타깃이다. 현재 2만명 정도가 공개프로필로 커리어리를 이용하고 있으며, 향후 1년 내 10만명이 커리어리를 사용토록 하는 게 목표다.
이와 함께 개발자와 협업하는 직무나 개발자가 되고 싶어 하는 학생도 커리어리 서비스 대상이다.
박 대표는 커리어리 강점과 관련 "공개 프로필 기반으로 연결된 사람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도록 한 결과 2022년 3·4분기 기준으로 개발 직군 신규가입자 비중이 전년동기대비 50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이들의 월 콘텐츠 조회수도 총 55만회로 집계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하이어를 유료로 쓰는 기업은 커리어리에 채용공고를 노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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